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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ppy Easter Day !!
                                    (특별한 체험 골굴사 선무도)


" Happy Easter Day"
Sakradia 가 택시에서 내리며 건넨 첫 인사였습니다.
봄날씨 답지 않게 쌀쌀하고, 심통난 아이처럼 잔뜩 찌뿌린 하늘에 내심 걱정이 앞서던 저였지만 사크라디아의 그 밝은 미소가 어느새 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더군요.  게다가 예쁜 토끼인형 빵을 준비하여 건네던 그녀는 나이를 잊게하는 천진난만한 아이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낙천적 성격 때문인지, 하늘에 계신 분이 행복한 부활절을 위해 우리게 주신 선물인지 서울을 벗어나 고속도로를 달리기 시작하자 하늘은 높고, 봄바람에 날리는 벚나무의 연분홍 꽃잎들이 영화 속의 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부지런히 달려간 경주지만 오늘의 특별한 경험 선무도 체험장인 골굴사에 도달하니, 어느새
1시가 훌쩍 넘어 버렸습니다. 언제부터 기다리셨는지 설적운 스님께서는 선무대학 앞마당에서 저희를 반갑게 맞으시며, 골굴사의 좀 더 자세한 안내를 위해 이민규 처사께 경내 안내를 부탁해 주셨습니다.  오랜기간의 미국생활로 한국어 보다 오히려 영어가 더 손쉽게 느낀다는 그분은 골굴사 경내를 구석구석 유창한 영어로 안내해주셨습니다.  프랑스 출신인 Francoise와 Aude에게는 자신과 함께 방을 쓰는 친구도 역시 프랑스에서 왔다며, 더욱 친근감을 표현하시더군요.  국토의 70% 이상이 산악지형으로, 대부분이 화강암이기에 석굴사원이 희귀한 한국의 지형에 골굴사는 석회암층의 함월산에 위치하여 독특한 석굴사원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
여 주었습니다.  1500년 전 조각되었다는 마애불은 세월의 흔적을 말해주듯 마모가 심하였지만, 얼굴 가득 자애로운 웃음으로 저희를 맞아 주시더군요.  그런데 옆에 있던 토마스가 별안간 마애불 옆의 사원으로 쪼르르 달려가더니, 불상 앞에 두손모아 다소곳이 무릎꿇고 앉아 무엇인가 열심히 기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궁금한 마음에 조용히 물어보니, 엄마 아빠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시라고 기도하였다는군요. 정말 너무도 귀엽고 기특하죠? 순간 갑자기 시집가고 싶어지더라니까요.

골굴사를 돌아보는 사이 스님께서는 선무대학에서 시연준비를 해 놓으시고, 저희를 기다리셨습니다.  선무도는 인도에서 전래된 이래 명상, 참선, 기공, 요가 등을 통해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세계의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불가의 한 수행방법으로 동작 하나하나에 깊은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우리네 할아버지같은 모습으로 차근차근 설명해 주시던 시연 시간이 끝나고 드디어 저희가 직접 배워 볼 수 있는 시간이 왔습니다. 부드러운 듯 하면서도 동작 하나하나에 힘이 실려 있었습니다.  쌍둥이 형제인 마르쿠스와 토마스는 때마침 일주일째 수련을 하고 있던 어린이들 틈에 끼어 열심히 따라하고, 어른들 중에는 약 한달간 인도여행을 통해 요가를 경험한 사크라디아의 동작이 지도 스님과 제일 흡사했고요.  토마스와 마르크스에게 멋진 아빠의 모습을 보이고 싶으셨던지 Wielder씨도 끝까지 열심히 배우셨습니다.  저는요? 선무도가 한국의 전통무예임에도 불구하고 운동치임을 만천하에 증명이라도 하듯, 저희를 지도하셨던 스님의 잦은 지도편달을 받아야 했습니다.  서로의 모습에 폭소를 터뜨리기도 하며, 열심히 따라하는 새에 어느새 민속 공예촌으로 이동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한채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신라토기를 재현하는 신라요(新羅窯)로, 토마스는 흙으로 만드는 토기제작 과정이 재미있어 보였는지, 제일 먼저 만들어 보고 싶다면서 자신있게 앞으로 나서더군요.  신라요를 나서자 여성분들은 민속 공예촌을 가득매운 갖가지 공예점에서 한국의 멋진 기념품을 구경하시기에 분주하셨고, 남자분들은 모여 앉아 담소를 즐기시더군요.  물론 마르크스, 토마스, 켄은 한 곁에 앉아 비석치기, 제가 가르쳐준 공기놀이에 열심이고 모두들 한가로운 저녁 한때를 맞았습니다.

다음날은 이른 새벽 토함산에 올라 저 멀리 동해바다로부터 떠오르는 일출을 보았는데요, 뭐니뭐니 해도 연인이었던 멜리사와 안소니가 제일 좋아하며, 연신 사잔을 찍어대더군요.  아마도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영원한 사랑을 속삭였는지도 모르죠.  계속해서 시내에 있는 박물관과 대릉원, 첨성대를 돌아보았는데요,  박물관에서 들었던 성덕대왕신종의 타종 소리는 주변의 실록과 어우러져 서울로 돌아오는 저희들 가슴 한구석에 작은 파문과 함께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선무도1 골굴암 선무도2


* 같이 웃어요.(여러분 영어 공부 제대로 합시다.)
다음은  Mr.Wielder씨가 저희에게 들려주신 얘기인데요, 한번 들어보세요
G7회의 참석 때 일본의 모리총리와 클린턴 대통령이 인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모  리 : Who are you?(하고 싶었던 말은 How are you)
클린턴: Hillery's husband
모  리 : Me t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