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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천 비치 해수욕장 / 공주를 돌며(7/21-22)


장마철이라 취소율이 많아진다.  출발 전날엔 호텔예약을 해야 하는데 인원변경이 생겨 어려움을 겪었다.  
행사가 예정되로 치러지는지 확인전화도 간혹 온다.  동대문 근처에서 근무를 하시는 헝가리계 할아버지
Szila는 꼭 가고 싶다며 사정이 있는지 아침에 동대문에서 출발하면 10-15분 정도 늦는다고 부탁을 하신다.  외국인들은 시간 관념이 철저해서 떠나는 시간 도  민감하다.  역시 아침에 다른 분들은 다 오셔서 차에 대기해 계시고, 할아버지 노부부가 헐레벌떡 "sorry, Thank you"를 연발하며 20분 정도 늦게 탑승하고 대천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날이 흐리고 서울을 빠져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천안에서 국도로 빠지자 소나기가 오고 일기예보에는 폭우가 쏟아 질 것이라고 한다.  투어가 일정을 변경해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내심 염려된다.  물론 손님들에게 Don't worry 로 안심을 시키고 대천으로 향했다.  동양에서 유일하게 조개껍질로 이루어진 보령시 대천 해수욕장은 매년 7월 머드이펜트 행사(머드 마사지, 머드게임, 분장대회...)를 한다.  덕분에 머드하우스가 생겨 축제기간이 아니더라도 팩을 온 몸에 바르거나 안면 부분에 바르고 썬텐을 하면 피부의 탄력이 한층 좋아진다는 자연머드는 관광상픔으로 화장품으로 생산되며 가격도 적당해 보인다.  서해안은 조수간만에 차이가 커 썰물, 밀물의 간격으로 아침에 빠졌던 물이 오후에 모래사장을 일부를 빼고 모래사장 윗부분까지 차 있었다.  자릿세를 파는 사람들의 수입에도 지장이 있을 것 같다.  일행들은 주차장에 다시 만날 걸 약속하고 자유시간을 주었다.  거금 2만원을 투자하여 큰 상판을 빌리고 짐 파수꾼이 되어 손님들의 안전과 즐거움을 바닷물에 몸을 담그는 것의 대리만족해야 한다.  서비스의 이익창출을 위한 희생과 감동이란게 바로 이런게 아닌가.  서해바다는 남해처럼 상업적이고 화려하진 않지만 (가장 큰 불평, 비키니가 거의 없음) 편안함과 정감이 있는 바다이다.  나이드신 노인네들은 머드하우스에 낮잠과 휴식을 즐기고 젊은 친구들은 해변에셔 젊음을 짧은 시간이지만 불태운다.  햇빛이 나기 시작한다.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 투어도 무사히 오후 일정이 끝나고 대전 스파피아 호텔을 숙소로 예약했다.  온천시설이 잘 되어 있어 있을뿐더러 무표쿠폰이 가능하다.  공중 목욕탕을 꺼려하는게 내가 아는 외국인들의 상식인데 의외로 온천을 좋아했다.  일본인들의 전용투어로 생각된 편견에서 상품으로 코스를 넣는 것도 좋을 듯 하자.  다음날은 공주 투어다.  백제문화의 항금기인 웅진시대의 문화가 서려있는 곳이지만 왠지 허무한 느낌마저 든다.  동학사 아름다운 남매탑의 전설이 있고 계룡산의 정기가 서린 유명한 절이건만 소박하고 아담하다.  이럴 때 가이드의 역할이 중요하다.  생생한 현장감과 그때의 찬란함은 입심으로 묘사되어 져야한다.  무년왕릉묘와 공주 박물관도 그 보존도가 미약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무녕왕릉 특별전시회를 해서 왕의 권위와 부귀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계룡산에선 들어가는 주차장에서 입구까지 10분 동학사까지 20분을 걸어간다.  비구니들이 중이되기 전 교육을 받는 불교대학 역할도 한다.  그 앞에서 비구니들이 계룡산 보존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인다.  난 상황설명을 해주며 외국인들에게 동참을 설득했다.  좋은 일은 나누는 것, 화려한 불전은 아니지만 불교는 외국인들에게 신비한 종교임이 틀림없다.  그들의 호기심 공수레공수거, 침묵의 편안함과 알 수 없는 대답과 질문은 선문답 형식으로 마음 속 깊이 그들의 본질의 물음으로 몰아넣는다.  가이드의 흡인력이 발휘되는 순간이다.  이때 항상 그 침묵을 깨는 쩡쩡한 목소리가 있으니 헝가리 할아버지다.  샤머니즘에 관심이 많은 그는 도사들이 많은 계룡산에서 의식을 보고 싶어한다.  가이드님이 전주 이씨 종가 조상들을 위한 의식을 얘기하자 그의 관심이 쏠렸다.  돈이 약 2백만원 정도 든다고 하더라도 보고 싶다는 것이다.  헝가리의 여러 풍습이 한국과 정서가 비슷한 것 같다.  무덤에서 시체가 부식되면 뼈를 추려 다른 곳에 이장하는 것도 그렇다.  그의 튀는 기질은 계속된다.  인원점검을 계룡산에서 하는데 그가 없어 지고 알았다.  알고보니 주막집에서 빈대떡을 먹고 천천히 부인과 걸어오더니 버스안에 능청스럽게 아무일 없듯 자연스럽게 앉는다.  그는 날 처음부터 울렸다  웃겼다 한다.  점심은 그날의 진미였다.  고마나루 돌쌈밥이라는 왕릉 근처 가까운 거리 공산성에 위치애 있다.  야채는 유기농법을 이용한 자체생산으로 서울에서 보기 힘든 신선함, 벌레가 실수로 나오면 더 좋아한다고 한다.(입증-농약을 안 쳤음을 암시) 올라가는 이층길은 농기구, 야생꽃, 양수를 느끼는 옛날 교과서 등 구석구석 향토애가 느끼는 체취가 나고 양반다리를 하고 먹는 외국인들의 모습에서 제법 한국의 향기를 맡은 흔적이 남아있다.  이 직업을 하면서 느끼는 가장 보람있는 모습이 아닐까.  역시 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배가 든든해야 여행도 풍요롭다.  이젠 공주를 뒤로 한채 서울로 향했다.  토요일은 해변에셔 일요일은 백제문화의 중심에서 뭔가의 흡족함으로 돌아가는 그들의 모습네서 부족한 부분도 많지만 잠깐 머무는 이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일은 계속 될 것이다.

 

동학사 대웅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