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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azing security system  


섬유의 도시, 패션의 도시, 254만명의 인구를 자랑하는 거대도시 대구에
도착하여 처음 향한 곳은 팔공산의 아름다운 산세를 배경으로 낙동강과 금호강을 끼고 발달한 대구의 도심으로부터 약 9km 지점 떨어진 월드컵 경기장이었습니다.  

일요인데도 불구하고, 안내센터와 상황실은 10여분이 넘게 근무를 하고
계셨으며, 운좋게도 지난 4년동안 경기장의 건축현장을 총괄하셨던 분의 안내로 경기장의 특징과 규모, 그리고 그라운드까지 직접 내려가 볼 수 있었다.

국내 최대규모인 65,857석 규모의 국제적인 관람석 확보 및 합리적인 동선체계를 구축하여 관중 퇴장 시간을 최소화 (약 7분 이내)하고, 컴퓨터 제어를 통한 최적의 음향, 방송설비 및 고화질의 전광판 설치는 물론 지구의 이미지를 경기장 지붕으로 형상화하여 전 세계인을 한 지붕안에 포용하겠다는 깊은 뜻을 표현하고자 했으며, 종합 경기장으로서 주변에 종합 스포츠 시설 및 테마파크 개발 예정으로 사후 활용방안 등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었다.

계속된 설명에 모두들 열심히 경청을 하였지만 뭐니뭐니해도, 모든 이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경기장 상황실이었다.  20여대가 넘는 컴퓨터와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100여대가 넘는 감시카메라를 통해, 상황실 안에서는 경기장 곳곳은 물론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번호와, 승차하고 있는 사람까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감시체제를 갖고 있었으며, 이는 테러의 공포에 떨고있는 요즘의 상황과 맞물려,  설명을 듣는 모든 외국인들에게 찬사의 대상이 되었다.

책임자의 설명이 끝날 때마다 모두 약속이나 한 듯이  "Amazing"을 연발하는 그들의 모습속에서 안전하고 성공적인 2002년 월드컵을 점쳐 본다면 너무 비약이 심한걸까?
마지막으로 경기장 잔디밭으로 안내된 우리는, 경기장 뒤로 가을 단풍으로 서서히 옷을 갈아입고 있는 대덕산의 나무들과 푸른 잔디가 이루는 아름다운 색의 조화를 배경 삼아 멋진 사진과 함께 내년의 멋진 경기 관람을 기약하며 경기장을 출발했다.  
 

  
        <대덕산에서 본 야경>

       <북서측 전경(내)>

        <대덕산과 경기장>


잘 닦여진 도로와 고층건물이 즐비한 도시 대구를 빠져나와, 향한 곳은 가야산 국립공원에 자리하고 있는 法寶 寺刹 海印寺였습니다.

부처님의 심오한 진리를 깨우치기 위한 수행의 길은 멀고도 험한 때문인지, 해인사로 향하는 길은 굽이 굽이 돌아 다다른 연후에도, 한참을 더 올라가야 했다.  계곡을 따라 흐르는 맑은 물소리와 나무 끝부터 조금씩 조금씩 노란빛, 붉은 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는 나뭇잎 그리고 여전히 푸르름을 자랑하는 상록수들과의 어우러짐이 참으로 아름다운 산길이었습니다.


해인사1
  쉬엄쉬엄 해인사에 이르고 나서도 대웅전을 가기 위하여, 우리는 가파르기만 한 계단을 등산하는 기분으로 올라야했고, 유네스코 지정 문화재로 지정된 팔만대장경과 장경각을 보기위해선 또 한번의 길고, 경사가 심한 계단을 올라야만 했다.  


계속되는 가파른 길에 걱정이 되어 돌아보니, 미국에서의 교직생활 중 가장 부지런하고 성실한 학생은
해인사2 한국인이었다며, 여행내내 한국인을 칭찬하시던 고령의 Mr. Gerac Andera씨가 "아마 오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하게 될 것 같다"며, 한걸음 한걸음 계단을 걸어 올라오셨고. 흘러내리는 땀을 연신 닦으면서도 아름다운 한국의 자연에 매료되어, 평소에도 사진찍기를 좋아하던 Sharon 역시 한 장면이라도 더 담으려는 듯 기꺼이 끝까지 장경각까지 올라와 가야산의 전경을 카메라에 담기에 바뻤습니다.
                                                                                                                                  
                                                                                                                                                                                                                                                            

13세기 몽고의 침입을 불력으로 막고자 불자로서의 강한 신심을     바탕으로 한자 한자 정성스럽게 새긴 팔만대장경과 자손만대 보존을 위해 장경각을 세우며 들였을 우리 조상들의 정성과 땀방울, 그리고 그 당시의 수준 높은 과학을 미루어 짐작해보며,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느꼈던 현대적인 안보체제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느꼈던 자랑스러움 못지 않은 가슴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아! 놀라워라,  아 ! 위대해라. 자랑스러운 한국인이여